(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북한의 아동영화 전문 창작단인 `4.26아동영화촬영소`(총장 김철진)에서는 올해 < 다람이와 고슴도치 > 19부, < 영리한 너구리 > 52부 등 다수의 아동영화를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는 새 세기 첫 해인 올해에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폭넓은 지식을 주기위한 아동영화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면서 올해에 아동영화의 전반적 수준이 높아지고 전년도에 비해 많은 수의 아동영화를 창작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올해 창작한 아동영화로서는 < 다람이와 고슴도치 > 19부를 비롯해 토지정리사업을 흥미있게 그린 < 신비한 나라 > 1부 `황새박사가 그린 지도`, < 영리한 너구리 > 52부 `너구리가 만든 잠망경`, < 조롱이와 딱쥐 > 등을 들 수 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공산주의 도덕교양을 심어주기 위한 < 방울소리 > 3,4부와 < 멍멍이의 글씨 > 등 여러 가지 주제의 영화와 내용.형식이 다양한 아동영화들을 다수 창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촬영소 연출가인 리철씨는 `아동영화는 그림영화로써 영화배우 못지 않은 연기형상을 갖춰야 하며 현실을 깊이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황새박사가 그린지도`를 만들기 위해 창작가들은 토지정리 현장인 황해남도 삼천군, 재령군 등을 방문해 현실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는 교육적인 내용의 아동영화 < 토끼형제와 승냥이 > 2부 `원수를 갚은 업둥이`를 비롯해 어린이들의 심리에 맞으면서도 교육교양에 이바지할 여러 편의 아동영화들을 완성단계에서 창작하고 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들은 동화 내용을 영화로 옮긴 < 천년바위를 이긴 물방울 > 영화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창작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중앙TV는 소개했다.

지난 57년 9월 7일 창립된 4.26아동영화촬영소에는 현재 연출가와 미술가, 원도가(原圖家)를 비롯한 1천명이 넘는 젊은 창작가들이 일하고 있으며 유럽 등지로부터 주문제작을 하는 등 국제적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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