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과 민족무예 복원에 전념해온 임동규 선생이 2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39년 광주 광산구 본량 탑동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 2001년 8.15민족통일대축전 방북대표단에게 적용된 국가보안법 위반(잠입, 탈출 등) 혐의와 관련된 2008년 ‘보안법 철회, 범민련 이적규정 철회.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동규 선생(맨 우측). [통일뉴스 자료사진]

고인은 ‘쌍(雙)무기수’와 ‘빗자루 도사’로 유명했다.

1973년 3월 통일혁명당 재건위원회(통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무기징역형, 1979년 10월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남민전 준비위)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쌍무기수가 됐다.

또한 1980년대 감옥에서 조선시대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반 무예 복원작업에 몰두하며 일명 ‘빗자루도사’로 불렸다.

고인은 복역 9년 9개월 만인 1988년 12월 가석방 된 이후 광주에 생활하면서 1989년 민족무예도장 경당을 설립하고 24반무예경당협회 총재를 맡아 민족무예 보급에 힘썼다. 저서로는 ‘한국의 전통무예’, ‘무예사연구’ 등이 있다.

특히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 의장을 하면서 통일운동에도 힘썼으며, 2001년 ‘8.15민족통일대축전’에 방북대표단으로 참가했다가 고인 등 6명이 방북 목적에 없는 회의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바 있다.

빈소는 광주 광산구 빛장례식장 4호실이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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