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호날두’라고 불리는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최근 카타르 프로리그의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북한 스포츠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북한 스포츠 관련 서적을 출간한 마리오 바고치는 14일 VOA에 한광성이 최근 팀에서 떠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바고치는 한광성의 매니저를 통해 확인했다며, 유럽축구연맹에 소속된 키프리스 리그의 한 팀이 최근 한광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제재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광성의 방출은 노동 허가와 관련된 비자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하며, 그의 매니저가 중국이나 베트남, 다른 아랍 국가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제재 영향으로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광성 선수는 1998년 9월 11일생으로 지난 2015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2017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 칼리아리 구단에 공식 입단한 뒤 세리에 B의 페루자로 임대돼 뛰었으며, 2019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팀인 유벤투스와 계약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며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할 것을 명시했으며, 이와 관련 한광성과 박광룡, 최성혁 등 세 명의 북한 축구 선수들이 송환 대상자로 지적됐다.

앞서,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동하던 박광룡은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당국이 노동 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아 소속팀에서 방출됐으며,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성혁의 거취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1992년생인 박광룡은 2011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방출되기까지 오스트리아 SKN 장크트 푈텐에서 지난 2017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또한 최성혁 선수는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6년 이탈리아 축구팀인 피오렌티나에 입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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