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측 북핵 협상 대표들이 10일 오전 전화협의를 통해 최근 한반도와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10.10)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미국과 전략 경쟁에 들어간 중국이 북핵 문제에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분분한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유선협의를 실시했다. 아시아 문제를 담당하는 뤄 부부장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다.  

통화에서 “양측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역내 정세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고 외교부가 알렸다. 

이도훈 본부장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하였고, 뤄 부부장은 한국 정부가 그간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평가하고 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대면 협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위한 한중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외교부가 알렸다.

‘대면 협의는 언제인가’는 의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방역 상 어려움이 있어서 (직접) 만나고 싶고 만날 필요성도 공감하는데 실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한다)”는 것. 

한편, 한중 간 현안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다. 지난달 21~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부산을 방문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 서훈 실장의 답방 때 구체적인 일정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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