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질본)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기구들의 지위와 역할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질병관리본부가 “드디어 오늘,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알렸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함으로써 감염병 바이러스와 임상연구,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전 주기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섯 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여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자체들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보건차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우리의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하여,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하여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는 것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청은 조직이 확대되고, 정원도 907명에서 1,476명으로 인력이 대폭 늘어나는 등 중앙행정기관에 걸맞은 위상과 권한을 갖춰나가게 되었다”고 알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55) 현 질병관리본부장을,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50)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51)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됐다.
(추가,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