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정부가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질본)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기구들의 지위와 역할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질병관리본부가 “드디어 오늘,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알렸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함으로써 감염병 바이러스와 임상연구,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전 주기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섯 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여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자체들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보건차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우리의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하여,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하여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는 것이다. 

▲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사진제공-청와대]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청은 조직이 확대되고, 정원도 907명에서 1,476명으로 인력이 대폭 늘어나는 등 중앙행정기관에 걸맞은 위상과 권한을 갖춰나가게 되었다”고 알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55) 현 질병관리본부장을,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50)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51)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됐다. 

(추가, 17:0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