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7일 오전 열린 2020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의 시대를 열자고 하면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캡쳐사진-2020한반도국제평화포럼 유튜브채널]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 CVIP)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7일 오전 열린 2020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하면서 "분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졌지만 평화는 노력 없이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에 관한 다자 국제회의인 '한반도국제평화포럼'의 성격에 맞춰 "연대와 협력으로 평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세계시민사회의 목소리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 70년의 남북관계가 말해주듯 변화를 기다리고, 상황에 내맡기는듯한 태도로는 결코 남북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하면서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겠다며, "저는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거듭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남북협력은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며,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회복된 신뢰를 토대로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겠다"고 다짐도 밝혔다.

나아가 "남과 북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소 생소하지만 이 장관이 이날 언급한 'CVIP'는 지난 2018년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용한 바 있는 표현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CVIP표현은) 반세기를 넘는 분단구조를 허물기 위해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견고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평화 상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추가-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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