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일본의 스가 장관은 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정책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가진 힘을 다할 각오”라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신조 총리와 같다”고 말했다.

또 스가 장관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7년 8개월에 걸쳐 내각 관방장관으로서 총리 밑에서 일본경제의 재생, 외교안보보장의 재구축 등 중요한 과제에 대처해왔다”면서 “이런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새 총리는 오는 16일 선출되며, 스가 장관은 일본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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