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국내발생 359명, 해외유입 12명)이라고 밝혔다. 400명을 돌파했던 전날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077명이다. 

국내 지역에서 신규 확진된 359명 중 서울 146명, 인천 27명, 경기 112명 포함해 285명 발생했다. 광주 17명, 전남 12명, 전북 2명 포함해 호남 지역에서 31명 발생했다. 충남 9명, 부산과 대구 각각 8명, 충북 5명, 대전 3명, 세종과 경남, 제주 각각 2명, 울산과 경북 각각 1명 발생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90명으로 총 1만 4,551명(76.27%)이 격리해제 됐다. 현재 4,21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58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6명(치명률 1.66%)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에 확산세가 커서 8월 16일 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은 이후 열흘 넘게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의 중심 집단 이외에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데다 환자 발생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규모 유행의 초입이라는 신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현재의 수도권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는 논의를 하였다”면서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이번 일요일부터 8일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는 하되 이번에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 취해지는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젊은 층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점과 주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해 제한이 가해진다. 일반음식점 등은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내의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되고 피트니스센터,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의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둘째, 아동과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원격수업 전환과 300인 이상 학원 집합금지를 유지하며, 300인 이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에도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비대면 서비스 외에는 시설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셋째,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외출 자제를 강력 권고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를 금지하고 주 ·야간 보호센터, 무더위쉼터 등도 휴원을 권고했다. 방문판매업의 불법 소모임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9시 46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60만명, 사망자 수는 83만명을 넘어섰다. 

(추가,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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