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 대해서 제가 기념사에서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친일 청산하자, 얘기만 강조를 했는데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서 펄펄 뛰며 저렇게 하여튼 반대하고 친일 청산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 찔리는 게 있지 않나?”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는 세력이 민족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비판했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17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광복절 기념사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고 비난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한 것이다. 

김 회장은 “미래통합당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저 당이 진짜 토착왜구구나, 친일 정치인들이 많구나, 이렇게 스스로 커밍아웃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왜 미래통합당이 이렇게 펄펄 뛰는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에 도움이 안 될 텐데하는 생각이 지금 든다.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광복절에 ‘친일 청산’을 다시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이 안 되는 이유는 친일 미청산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 사회 갈등은 보수, 진보는 사실 아니다. 민족과 반민족 갈등 구조의 기원 틀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친일 세력도 끌어안아야 되지 않느냐? 물론 그렇죠. 그렇지만 반성 없는 친일 세력을 끌어안는 것은 저는 국민 통합이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정의를 포기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 사회의 기저질환인 친일 청산, 친일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줘야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

(수정,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