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영변 원자력연구소 인근 구룡강이 범람해 핵시설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과 관련, 13일 국방부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통상 외신보도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고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서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정부당국 간에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달 22일(왼쪽)과 지난 6일(오른쪽) 영변 핵시설 및 구룡강 위성사진. {38노스 캡쳐]

이에 앞서, 12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전문사이트 <38노스>는 지난달 22일과 지난 6일 영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집중호우로 인해 영변 핵시설 인근 구룡강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고 알렸다. 

원자로의 냉각시스템이 홍수에 매우 취약하므로 펌프나 전력계통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고 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파이프 라인이 막혔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5Mw 원자로(흑연 감속로)가 꽤 오랫동안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실험용 경수로도 아직 가동 상태가 아닌 점이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지난 8~11일 이 지역에 대해 알아본 결과 6일에 비해 물이 빠졌고 우라늄농축시설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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