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완전봉쇄된 가운데 최근 수해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된 개성시 북측 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이 추진된다.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대표 공동위원장 정기섭, 개성공단비대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재로 피해가 큰 북측 이재민들과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완전봉쇄된 개성시 북측근로자들 및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먹거리와 방역용품 등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개성공단비대위는 "개성시와 인접한 황해북도 등에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특히 개성시는 코로나19 관련 완전봉쇄로 개성공단에서 10여년이 넘게 함께 일해왔던 북측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비록 공단이 5년 가까이 닫혀 있어 여력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가족 같은 우리 근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지원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이 재난을 극복하고 나아가 개성공단 재개로 우리가 다시 상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공단 재개의 염원도 밝혔다.

북측 당국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개성공단비대위의 제안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정부는 민간접촉이 막혀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원의사가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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