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을 지명했다. 당선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아시아계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된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 격렬하게 타오른 ‘미투운동’,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미국 전역을 휩쓴 대규모 ‘인종차별반대시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과 질서 캠페인’에 맞설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윗 캡쳐.

바이든은 트윗을 통해 “보통 사람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명”이라고 해리스 의원을 치켜세웠다. 

“카멀라가 법무장관이었을 때 (내 아들) 뷰와 긴밀하게 협력했다. 나는 그들이 대형은행과 맞서고 여성과 아이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걸 지켜봤다”면서 “당시 나는 자랑스러웠고, 이제 그녀가 이번 선거에서 나의 파트너가 된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해리스 의원은 트윗을 통해 “조 바이든은 일생을 우리를 위해 싸웠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단결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합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나는 우리 당의 부통령 후보로서 그와 함께 해 영광이고, 그를 우리의 최고사령관(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해리스 상원의원과 오래 알고 지냈다. 그녀는 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우리 헌법을 수호하고 공정한 처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며 경력을 쌓았다. 오늘은 우리 나라에 좋은 날이다. 이제 이기러 가자”고 촉구했다. 

이들과 상대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격돌했던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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