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끝자락 동해에 접해 있는 라선철새보호구는 아시아태평양을 오가는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로 세계 조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10일 '다양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라선지구'라는 제목으로 라선철새보호구 현황을 다채로운 사진과 글로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라선지구에는 지난 2018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라선철새보호구와 수십종의 바다새들이 번식하고 있는 알섬바다새 번식보호구, 물범과 물개들이 서식하고 있는 국가적인 물개보호구인 우암물개보호구 등이 있다.

▲ [캡쳐사진-조선의오늘]
▲ [캡쳐사진-조선의오늘]

라선철새보호구는 만포와 동번포, 서번포 등 호수와 진펄, 갈밭(갈대밭)과 논밭, '강어구'(강어귀)와 삼각주 등 다양한 습지유형으로 이루어진 두만강 하구의 3,200여 정보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까지 228종 4만여 마리의 물새가 관찰되었다.

여기에는 동아시아 전체 개체 수의 약 2%에 달하는 1만 2,200마리의 '알숭오리'(Anas penelope, 홍머리오리)와 6,500마리의 '청뒹오리'(Anas plathyrhynchus, 청둥오리), 4,650마리의 검은댕기흰죽지오리, 지구 전체 총 개체수의 3%에 해당하는 3,100마리의 붉은꼭두오리(Netta peposaca, 붉은부리 흰죽지) 그리고 지역이동 경로상에 있는 전체 혹고니마리수의 7%에 달하는 100여마리의 혹고니와 290여 마리의 바다가마우지 등의 물새들이 있다.

또 세계적인 취약종으로 알려진 바다꿩 1,990여 마리와 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 200여 마리가 이곳에서 서식하고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 [캡쳐사진-조선의오늘]

사이트는 라선지구의 숲과 호수, 진펄과 넓은 바다 연안에서는 노루, 청서(철설모), 다람쥐, 여우, 삵을 비롯한 산 짐승들과 여러 곤충, 수생식물, 그리고 특산식물인 '선봉피나무'(웅기피나무)와 천연기념물인 우암산 벗나무, 송이버섯 등의 다양한 세계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