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추진위는 오는 15일 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를 앞두고 10일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8.15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는 15일 '광복 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10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8.15 비상행동'에 돌입한다.

8.15추진위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충청남도를 시작으로 11일 전국여성연대, 경북, 부산, 경남, 서울, 12일 진보당, 전북, 광주, 전남, 13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강원, 경기, 14일 시민추진위, 제주, 충북 등 지역 단체들이 참가하여 14일 저녁 9시까지 매일 24시간 각계 대표의 노숙농성과 시국연설, 1인 시위를 계속하는 비상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4일부터 8월 15일 '광복 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까지 전국 250명의 대표자들이 1시간씩 250시간, 열하루동안 진행하려던 '250시간 비상행동'을 계획했다가 계속되는 장마철수해로 인해 일주일 연기된 일정이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은 최근 한미워킹그룹이라는 괴물단지를 내세워서 우리의 자주권, 평화권, 통일열망을 짓밟고 있다. 또 남북관계를 원만하게 진행하고 발전을 도모하려는 터에 한미군사훈련이 17일부터 예정되어 있다"며,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통일, 자주적 민족역량을 고양시키기 위해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홍수에 논과 밭이 잠겨 있지만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전국의 농민들은 비와 태풍을 뚫고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곳으로 모여 비상행동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워킹그룹은 현대판 총독부라고 하나 국민을 믿으면 아무 것도 아니니 해체할 것도 없이 우리 정부가 참여하지 않으면 된다"고, "우리가 북, 또는 중국과 전쟁할 일이 없으니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따라서 축소나 사이버 워게임 운운할 것도 없이 훈련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간단명료하게 8.15추진위의 요구를 정리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힘내시고, 촛불시민들 믿으시고, 미국에 단호한 목소리와 행동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하면서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민족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8.15추진위는 한반도 평화가 벼랑끝에 몰려있다는 비상한 상황인식 아래 지난 7월 1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YMCA, YWCA, 흥사단,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중공동행동,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하고 7월 25일 3,722개 단체와 2만여명의 개인들이 참가한 비상시국선언과 평화의 징검다리행동을 진행했으며,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 안국역 사거리에서 '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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