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이달 치러질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이달 중순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여파로 기동과 훈련에 변화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계속 훈련을 실시하도록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은 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프먼 대변인은 지속적인 연합훈련 실시의 이유 중 하나는 분명히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합의한 전시작전권 전환은 조건부로서, 연합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초기 필수 대응능력 구비, 마지막으로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와 지역 안보환경 등 3대 선제조건이 검증돼야 한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연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8월 중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마다 8월에 실시됐던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등 주요 한미연합훈련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 이후 축소돼 실시되거나 중단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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