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오스트리아 구단 소속으로 활동 중인 북한 축구선수 박광룡이 팀을 떠난다고, 소속팀인 SKN 장크트 푈텐이 공식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구단 측은 3일 보도자료에서 박광룡이 오스트리아 당국으로부터 더 이상 노동허가(Arbeitserlaubnis)를 받지 못해 만료된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 2015년 11월 평양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북한 박광룡 선수가 공을 몰고 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소속팀 관계자는 지난 4월 VOA에 박광룡이 오스트리아 당국으로부터 공식 노동허가를 받았다며, 소속팀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앞서 3월에 공개한 최종 보고서에서 박광룡도 북한 노동자에 속하며, 그의 활동이 노동자 송환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당국은 박광룡의 거주와 노동 허가를 취소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송환 결정에 필요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문가패널에 밝혔다.  

언론들도 “축구팀 SKN 장크트 푈텐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따른 EU의 제재로 공격수로 뛰던 박 선수의 노동 비자를 연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이 사실을 뒷받침했다.

한편, 박 선수는 2011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해 스위스의 1부 리그 FC바젤에서 뛰기도 했으며, 2017년  현 소속팀 SKN 장크트 푈텐에 입단한 후 58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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