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은 취임 후 첫날 실국장들과 브레인스토밍을 갖고 통일부의 중심적인 역할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취임 후 첫날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의 첫 업무는 실국장들과의 브레인스토밍이었다.

이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통일부 실국장과 브레인스토밍 자리를 마련해 "당면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담대한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오늘부터 몇차례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한반도 신경제로 도약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 어느때보다 올해 통일부가 분발하고, 또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때"라고 하면서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우리 통일부가 중심이 되는 방안'을 비롯해 통일부의 앞길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몇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이 되는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확립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기다림의 자세를 넘어서, 차고 나가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로, 한걸음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작풍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극적 의지, 보조적 태도에서 탈피해서 적극적인 의욕과 능동적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무엇보다 통일부는 천수답이나 간헐천이 아니어야 한다. 남북관계가 활성화될 때 덩달아 움직이는 조직은 절대로 아니어야 한다"고 하면서 "평화와 통일의 모든 분야에서 통일부가 시작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실천하며 결실을 맺는, 평화통일을 향한 우리 겨레의 장구한 여정을 책임지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 당국간 대화와 협력은 물론 독자적인 평화통일 대중사업도 발굴하고 민간단체, 지자체, 민주평통 등과도 과감하게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품고 있어서 남북간에 숨결을 열고, 잇는 우리 겨레 최후의 보루가 통일부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 이 장관은 당면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담대한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몇차례 더 갖겠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 장관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정세의 변화는 곧 남북의 시간,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필연적으로 도래하게 할 것"이라며 "이에 맞추어서  대결과 적대의 냉전시대를 넘어 화해와 공존의 평화시대의 설계를 주도할 탄탄한 철학과 새로운 이론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는 2045년을 희년으로 만들 민족대계도 통일부가 주도하길 바란다고 하면서 "평화경제의 로드맵을 만들고 교류와 협력, 그리고 투자의 촉진단계, 산업과 자원의 연합단계, 시장과 화폐의 공용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정과 정치의 통일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만들어보자고 했다.

당면해서는 남북간 대화 복원과 즉각적인 인도적 협력 재개, 남북간 각종 합의 실천을 출발점으로 삼자고 하면서, 실국장들에게  '코로나19, 먹는 것, 아픈 것, 죽기전에 보고 싶은 것'을 비롯한 인도적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인영 장관은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별도 취임식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통일부 직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짧은 취임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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