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각)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오브라이언은 지금까지 확진자로 밝혀진 백악관 내 최고위 인사라고 밝혔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시점이 언제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마이애미에 있는 남부사령부 방문 때 동행한 바 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가벼운 증상”을 경험했으며, “자체 격리되어 안전한 장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그가 지난주 목요일부터 자택근무 중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감염경로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오브라이언의 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그쪽에서 전파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악관 최고위 당국자까지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가뜩이나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27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헬기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로부터 오브라이언 보좌관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에 그를 본 적이 없다. 나중에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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