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21일 오전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정책 추진에 있어서 우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그리고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아주 대담한 변화를 추진하겠다."

23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21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통일부의 대담한 변화를 예고했다.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이며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주무부처라는 확고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통일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그리고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일로는 북측과의 대화 복원을 꼽았다. 그리고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싶은 것'으로 표현한 인도적 교류·협력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런 신뢰에 바탕해서 그동안 있었던 남북간 합의와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당장 남북관계 발전의 저애요인으로 지목된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서는 "한미워킹그룹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나가는 것과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해야 할일은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재와 관련해서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통일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제절차를 밟은 사례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워킹그룹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대로 하고, 예컨대 '먹는것, 아픈 것, 죽기전에 보고싶은 것' 등 통칭해서 인도적 교류와 관련한 영역에 있어서는 워킹그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통일부 이전에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연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전시작전권 반환 등의 필요에 따른)국방부의 요구와 코로나19 확산상황 등을 모두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후보자는 금강산관광을 개별관광 방식으로 풀어보려는 기존 시도는 유의미하다고 평가했고 고령 이산가족의 개별방문과 상호방문은 물론 일상적인 화상상봉, 서신교환 등에 대해서 남북관계 제약을 제거하고 나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북교역과 관련해서는 "벌크캐시(대량현금) 문제들이 제재와 관련해서 직접적인 제약조건으로 작용했다"고 하면서 "물물교환 방식으로,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먹는 것, 아픈것, 보고싶은 것 등 인도적 교류협력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역을 추진해 보았으면 좋겠다"며,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 그런 것들이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 아주 많은 교류가 아니더라도 작은 교류가 시작되어서 상황과 조건이 나아지면 큰 교류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측과의 대화 재개에 대해서는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그 시점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북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북이 대화로 나설 수 있는 그런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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