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김은환 선생의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생일상을 보내주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어려서부터 망국노의 설음을 뼈아프게 체험한 김은환은 해방후 서울에서 품팔이를 하면서 새 생활이 꽃펴나는 공화국 북반부를 끝없이 동경하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시기 의용군에 입대하여 용감히 싸웠고 전후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적들에게 체포되어 수십년간 옥중에서 전향을 강요하는 원쑤(원수)들의 온갖 고문과 회유 공갈을 박차고 혁명적 신념과 의리를 지켜 싸웠다"고 그의 일생을 소개했다.

1930년생인 김은환 선생은 1960년대 공작원으로 남파되어 체포된 후 3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1999년 석방되어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와 함께 북송되었다.

▲ 2014년 9월 재미동포 강산씨가 평양시 중구역 동흥동 소재 김은환 선생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 맨 왼쪽이 김은환 선생, 가운데 리경찬, 김동기 선생. [통일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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