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통화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사람의 통화는 오후 5시부터 25분간 실시됐다. 기타무라 국장이 서훈 실장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온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양측은 양국 현안과 함께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알렸다. 한.일 간 주요 현안은 ‘수출규제-지소미아-강제징용 문제’다. 최근 발간된 ‘볼턴 회고록’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악착같이 방해해왔다.  

서훈 실장과 기타무라 국장 간 개인적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 국장이 과거 내각정보조사실을 맡고 있을 때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서훈 안보실장은 국가정보원장 시절이던 2018년 3월과 9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 등에게 남북대화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7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