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진행된 러시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 약 80%의 유권자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지난 1일 로씨야(러시아)에서 진행된 헌법수정을 위한 국민투표 결과 참가자의 근 80%가 지지함으로써 헌법수정이 확정되었다"며, "우리는 헌법수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로씨야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번 국민투표는 로씨야가 국가의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고수하고 정치적 안정을 공고히 하며 사회경제발전을 이룩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는 "우리는 로씨야와의 친선관계를 중시하며 로씨야 인민이 푸틴대통령의 영도밑에 강력한 로씨야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에서는 지난 1일(현지시각) 헌법 개정에 데헤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어 2일 오전 100% 개표가 완료되었으며,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개표결과 개헌안이 65% 투표율에 77.9%의 찬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개헌투표 결과 2024년 임기를 마칠 예정인 푸틴 대통령은 6년 임기를 두번 더 수행할 수 있어 2036년까지 재임할 수 있게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사람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을 연임하지 못하도록 한 대통령 임기 조항에 대해 '현직에 대해서는 개헌 이전의 대통령직 수행 횟수를 무시한다'는 특별조항을 넣어 가능하게 된 결과이다. 

푸틴대통령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임기의 대통령을 두번 하고 3연임 제한에 묶여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4년간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6년으로 임기가 늘어난 대통령직을 두번째 수행하고 있다. 

2024년 끝나는 현재 임기를 마치고 2030년 선거까지 두차례 출마해 모두 승리하면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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