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 담당 차관이 2일(현지시각) “평양이 관심 있다면, 우리는 또다른 (코로나19) 진단 시스템을 북한에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 2월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를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고 알렸다. 

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4차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악성 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하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해짐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해” 지적했다.  

지난 3월 4일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남측 동포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답신에서 남북 보건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가 코로나 방역과 북한 주민들의 보건의료체계 향상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코로나 사태 심각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본다”고 밝혔다.

일일 앵커를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관련해 방역 협력이나 인도적 제안을 한다면 경색된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자, 문 특보는 “100% 동의한다”고 맞장구쳤다. 

문 특보는 “지금 남북한 당국자 사이에 모드 통신선이 차단되고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 같은 지자체와 NGO들이 의료보건협력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같은 지자체는 외교적 능력도 있고 재정적 능력도 있으니, 나서서 남북 방역협력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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