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2월 평양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부위원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일방의 자제와 선의적인 행동의 결과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호상(상호)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쌍방의 노력과 인내에 의해서만 비로소 지켜지고 담보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지시 이후 하루 만인 24일 저녁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은 담화를 발표해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와 행동 여하에 따라 북남관계 전망에 대하여 점쳐볼 수"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조선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제목의 이날 담화는 형식적으로는 같은 날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대남 군사행동 보류가 아니라 철회되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지만, 격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를 끝내고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정경두 장관의 국회 발언에 대해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와 행동 여하에 따라 북남관계 전망에 대하여 점쳐볼 수 있는 이 시점에서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 기회를 틈타 체면을 세우는데 급급하며 불필요한 허세성 목소리를 내는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데 대하여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의 대남 군사행동계획은 '보류'가 아니라 '철회'되어야 한다고 한 정 장관의 언급에 대해서는 '도가 넘는 실언', '매우 경박한 처사'라고 하면서,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북)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남조선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전문)
--김영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담화--
 
 
보도된바와 같이 6월 23일에 소집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 예비회의에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하였으며 추진중에 있던 일련의 대남행동들도 중지시키는 조치가 취해졌다.
 
남조선당국의 차후태도와 행동여하에 따라 북남관계전망에 대하여 점쳐볼수 있는 이 시점에서 남조선《국방부》 장관이 기회를 틈타 체면을 세우는데 급급하며 불필요한 허세성목소리를 내는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데 대하여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수 없다.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완화는 일방의 자제와 선의적인 행동의 결과만으로는 실현될수 없으며 호상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쌍방의 노력과 인내에 의해서만 비로소 지켜지고 담보될수 있을것이다.
 
남조선군부는 이 기회에 저들의 《대비태세》선전에 주력하는 모습을 생심먹고 연출해대면서 《철저한 대북감시유지》와 《대비태세강화》같은 대립적인 군사적성격이 농후한 행동강화립장을 두드러지게 표명하는가 하면 우리의 행동에 대해 무턱대고 《도발》이라는 극히 자극적인 표현들을 람발하고있다.
 
24일 《국회》 본청사에서 열린 그 무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라는데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우리의 군사행동계획이 보류가 아닌 완전《철회》로 되여야 한다고 도가 넘는 실언을 한데 대하여 매우 경박한 처사였다는것을 경고하지 않을수 없다.
 
앞으로 저들의 철저한 《위기감시노력》과 《군사적대비태세》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기여했다고 생색내기를 해볼 심산이였다면 너무도 부실하고 부적절한 시도라고 말해주고싶다.
 
언제인가 우리는 이번과 류사한 남조선《국방부》의 분별없는 언동을 놓고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댄다고 평한적이 있었다.
 
우리가 공식적인 대남립장발표에서 다시 이런 험한 표현들을 쓰지 않도록 하려면 현명하게 사고하고 처신해야 할것이다.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것이다.
 
남조선《국방부》의 때없는 실언탓에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
 
자중이 위기극복의 《열쇠》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주체109(2020)년 6월 24일
 
평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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