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10월, 경찰청 앞에서 열린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관복 선생이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평생을 교육자로, 통일운동가로 살아온 ‘광화문 할아버지’ 이관복 선생이 23일 오전 6시경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1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스무 다섯 살에 청주상고를 졸업하고 무극고등공민학교(현재의 중학과정)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1970년대 함석헌 선생을 만나 ‘민주회복 국민회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교육운동에서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고인은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부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1991년 범민련 활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까지 5차례 총 5년간 옥고를 치렀다.

고인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국민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족자주통일서울회의, 용산미군기지반환운동본부, 민족문제연구소 등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고인은 지난 2002년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광화문 촛불집회 시 약 500일 동안 거리 강연과 행사준비를 하면서 광화문을 지켜, ‘광화문 할아버지’로 불렸다.

김영옥 범민련 중앙위원은 고인에 대해 “범민련 남측본부 준비위원회 때 사무처장을 맡아 열심히 일하셨다”며 회상했다.

빈소는 금왕농협연합장례식장 국화실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장으로 진행한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5.18민주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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