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금일 오전 10시 40분경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표명에 따른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저녁 김연철 장관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 중 하신 말씀은 소개해드릴 만한 게 없다. 사의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면서 “김 장관이 밝힌 입장은 이미 공개됐다.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라고 말했다.

‘후임 인사는 통일부 장관만 하는지 외교안보라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인선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7일 통일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전날 오후 북측이 전격적으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당일 오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개성.금강산 지역에 군대를 다시 전개하겠다고 예고한 직후였다.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우상호, 홍익표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추가,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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