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대미 특사설’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다”고 제동을 걸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에 특사로 갔다는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도훈 본부장은 특사로 간 게 아니”고 “이미 오래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외교부 내에서 북한.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책임자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겸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카운터파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도훈 본부장이) 비건 부장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한미 수석대표 협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그리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측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개선 장애물로 한미워킹그룹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는 “워킹그룹이라는 것은 한미수석대표를 각 측의 수석대표로 하는 한반도 관련 사안 전반을 논의하는 한미 간의 소통의 하나의 채널”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한편,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에 북측이 청와대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도한 수석은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17일 전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과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실망했다’고 밝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물론이고 그 자리에 동석했던 노영민 비서실장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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