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국회의원 출신의 고인은 지난 2013년 10월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에 선임되어 2017년 6월까지 재임했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던 시절 비록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대북 비료지원과 수해지원 등을 승인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와 불화를 무릅쓰고, '북녘에 100만 포대 비료 보내기 운동', 함경북도 수해지원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을 꾸준히 시도했다.

재임시절인 2015년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초청 토론회에서 발생한 피습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민화협은 18일 부고를 통해 "홍사덕 전 대표상임의장이 강조한 '화해와 협력'의 숭고한 가치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내고자 한다. 대한민국 정치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 홍사덕 전 대표상임의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20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임경미 여사와 장남 재선, 장녀 은진, 차녀 세나 씨 등 1남 2녀가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조문은 사양하기로 했다.

▲ 2016년 9월 21일 북한 두만강 수해지역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범국민 모금운동을 결의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홍사덕 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통일뉴스 자료사진]

(수정-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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