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전북본부와 전북대학교 통일교육사업단 주최로 열린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토론회.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황민주 상임대표)가 15일 오전 10시,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에서 ‘6.15공동선언의 의미와 문재인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북대학교 통일교육사업단과 함께 주최했다. 

▲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는 방용승 상임이사.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 황민주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전북겨레하나 방용승 상임이사 진행으로 열린 개회식에서 황민주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영상으로,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과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 왼쪽부터, 안문석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정현 전주YMCA사무총장, 서유석 호원대 부총장, 신유정 전북대학생겨레하나 기획부장, 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토론회 좌장은 서유석 호원대 부총장이 맡았다. 주발제를 한 안문석 교수(전북대 정치외교학과)는 코로나 이후 세계는 ‘G2 시대에서 G0 시대로 전환 중’이며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은 한반도의 자율 공간이 확대되는 조건을 활용하여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협의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 의존적 자세에서 벗어나 ‘주장 있는 외교’를 펼쳐야 하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등 전향적이고 과감한 남북협력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미국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문제까지 물어보는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여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도 주문했다. 

▲ 토론회에서 주발제를 한 안문석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개성공단기업협회 김서진 상무는 긴급한 일정으로 영상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이니셔티브를 확보하지 않으면 미중 패권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거나 그 기능을 비핵화 문제로만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중국, 러시아처럼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품목에 대한 남북 교역을 전면 개방하고 세계적 추세인 해외 투자 기업 유턴(리쇼어링) 추진 시 그 지역을 개성공단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자고 말했다.  

대학생 신유정(전북지역대학생겨레하나 기획부장) 씨는 남북 대학생, 청년들의 협력으로 진행할 통일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남과 북의 농산물과 음식의 콜라보를 구현하는 ‘산보식당’을 원산에서 운영해보는 발칙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대학생들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전주YMCA 조정현 사무총장은 평화를 위한 민(民)의 운동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DMZ평화행진, 남북 민의 다양한 교류 운동, 세계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제안했다. 

문재인 정부에 분단세력과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평화를 지지하는 민과 적극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올 여름 금강산관광을 실현하라는 구체적 주문도 했다. 

전북겨레하나 김성희 사무총장은 정상 간 합의 중 가장 초보적인 대북전단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 우리 측에 대한 북측의 배신감, 불신이 폭발했으며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로 볼 때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로 이어질 거라고 예측했다. 

이 점에서는 남측도 이미 한미연합공중훈련, F35스텔스기 배치 등 군사적 신뢰에 반하는 길을 걸어왔음을 지적했다. 그는 6.15공동선언의 핵심인 ‘자주’의 정신을 회복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우리 정부가 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으로 남북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은 답답하고 암울해진 한반도 정세에 착잡한 마음을 표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우리 정부가 과감하고 전환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했다. 

▲ 토론회를 경청하는 참석자들. 코로나19로 인해 각계 인사 40명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여 진행하였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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