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미군 장갑차 무한궤도에 깔려 희생당한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을 기리는 '효순미선평화공원' 준공식을 앞두고 경기도가 처음으로 공원 주변 환경정비 시설을 지원하는 등 추모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경기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3일  사고현장인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집행위원장 박석분, 조성위원회)가 주최하는 효순‧미선 18주기 추모제와 평화공원 준공식에 공원주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을 지원하고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참석해 추모사업에 힘을 보탠다고  밝혔다.

조성위원회가 시민기금으로 조성하는 평화공원은 사고현장인 효촌리 일대 367㎡ 규모로 조성되어 청소년을 위한 평화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지난해 13일 착공식을 진행해 1년만에 완공된다.

조성위원회는 18년 전 두 여중생 사고의 원인이기도 했던 평화공원 앞 굴곡이 심한 2차선 좁은 도로와 차량들의 과속 운행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가운데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평화공원 주변에 인도와 횡단보도, 신호등, 계단 등을 설치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며, 경기도는 도 예산으로 이를 지원하기로 하고 평화공원의 접근성, 안전성 확보, 주변환경 개선, 청소년을 위한 평화학습장 마련 등을 위해 조성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인 이 평화부지사는 "100% 민간주도 행사인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은 민간주도 추모사업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경기도민의 억울한 희생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효순·미선 추모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등한 한미관계와 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통일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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