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당국은 스스로 화를 청하였다.”

재일 <조선신보>는 9일 ‘적은 역시 적, 스스로 화를 초래한 남조선당국’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남측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서 비롯돼 북측이 9일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 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이처럼 남측이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측은 남쪽으로부터의 온갖 도발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남측과의 일체 접촉공간들을 완전격폐 하고 없애버리기 위한 결정적 조치들을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혀, 이번 통신연락선 완전차단이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며 첫 단계의 행동임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남조선당국은 그 망동이 2018년 4.27판문점선언과 9.19군사합의서 조항에 대한 가장 난폭하고 무지막지한 파기행위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면서 “그런데 남조선당국은 또다시 쓸데없는 ‘말재간’을 부리며 그렇지 않아도 배신감에 휩싸여있던 북측의 불신과 경멸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가 규탄의 대상으로 된지 오래”라면서 “북측은 거듭되는 충고와 권언에도 불구하고 수뇌합의에 배치되는 외세굴종과 반북대결의 시대착오적 정책에 매달리는 남조선당국에 대하여 판단을 내리고 이미 작년 8월의 시점에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남조선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단언했었다”면서 당시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상기시켰다.

특히, 신문은 “올해 들어 대통령 신년사, 3.1절 기념사, 4.27판문점선언 2돌 발언, 취임 3년 연설 등을 통해 북남협력에 대하여 말했는데도 북측의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은 과거의 행적으로 미루어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친미사대와 동족대결로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데 대한 자책과 반성은 없이 ‘말재간’만 피우는 것은 민심기만용, 생색내기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실질적인 북남관계 진전보다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현상유지나 하면서 ‘치적쌓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는 “한갓 ‘집권 치적’의 농락물로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