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앞둔 현재, 장기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 재개와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북미 두 나라 사이에 대화 재개 조짐이 전혀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며, 또한 대화 재개와 관련한 각종 언론들의 추측성 보도도 사라진 지 오래라는 것.

이에 VOA는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현안에 직면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VOA에 따르면, 오리아나 마스트로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최근 전화통화에서, 국제적 위협의 범위가 북핵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세계 경제를 무너뜨린 대유행병 사태로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지고, 이로 인해 미국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신경 써야 할 사안이 하나 더 늘었다.

아울러, 국제 문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책임과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대립하면서, 미.중 두 나라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VOA는 “미국의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최소한 올해 말 대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11월 이전에 북한 문제에서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결 가능성이 낮은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짐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선거에 집중하고 있으며,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현상유지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VOA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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