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밤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장관. [사진제공-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밤 주요국 외교장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해 국제적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의 전략적 경쟁이 겹치면서 국제적 협력은 고사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마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1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에서 강 장관은 방역 관련 한국의 경험을 소개하고 경제적·인도적 목적의 필수적 인력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도록 “국가간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내수 진작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각국의 경제·재정 정책 경험을 공유하길 희망하였다.

아울러, 지난 18~19일 세계보건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에 따라 실시될 WHO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적 논의가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각국 외교장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사회 정상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가간 인적 이동 촉진, △팬데믹 대응 공조,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제안국은 미국이며, 호주, 브라질, 인도,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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