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계기를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기회로 삼자며 올해 공식행사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강원도는 오는 25일 전쟁 종식과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비롯한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원도 6.25전쟁 70주년 행사'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찬기도회 및 평화연합예배 '한국교회 복음통일기도성회'(철원제일교회 및 철원 노동당사) △공식행사 '기억을 넘어, 함께'(철원 평화문화광장 및 화살머리고지) △기념공연 '평화이음 콘서트'(철원 고석장 또는 공설운동장) 등 주요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많을 땐 하루에 2만명씩 죽어나가는 참혹한 전쟁을 치렀다. 그동안 강원도는 원한과 분노, 증오가 누적된 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와 화해의 땅으로 바꿔달라는 간곡한 기도를 드리고자 한다"고 하면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오는 6월 25일부터 2023년 7월 27일까지 3년 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기간으로 삼아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강원도와 한반도의 평화문제를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와 유엔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환기시킬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기독교 네트워크가 이에 앞장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남북연합 예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고성의 유엔국제평화도시 등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유엔사무총장 등 명사들의 참가가 일부 줄긴 했지만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젊은 원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바라는 예배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계와 함께 진행하는 '한국교회 복음통일기도성회'. 그 일환으로 조찬기도회가 진행되는 철원제일교회는 1905년 세워져 해방 직후에는 38선 이북지역에 위치해 있다가 전쟁중 인민군 병동으로 사용되던 중 미군 폭격으로 파괴되었던 것을 지난 2013년 감리교단에서 63년만에 복원한 곳이다.

▲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 지사와 함께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이수형 강원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정성진 상임대표 등 목사들이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강원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이수형 목사는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 예배당에서 열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조찬기도회'는 강원도에서 하는 첫 조찬기도회가 되며, 약 200석 공간에 80명이 참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찬기도회를 마치고 철원노동당사까지 도보로 이동해 그곳에서 1,0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평화연합예배를 진행한 후 철원평화문화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0여명의 각계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공식행사인 '기억을 넘어, 함께'가 열린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화살머리 고지 행사장으로 이동해 조정래·김초혜 작가가 작성한 '종전 및 평화기원문' 낭독 행사를 갖고 저녁에 철원 고석정 또는 공설운동장에서 '평화이음 콘서트' 기념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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