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외교전략조정통합분과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외교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가간 인적 경제 교류 중단으로 시계가 멈춘 듯 국제사회가 고요해진 듯 보였으나 국제질서 변화의 흐름은 오히려 더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2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서, 강경화 장관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과 미.중 갈등이 겹치며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제출할 방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기존 국제질서를 지탱하던 규범들이 흔들리고 국가 간 관계에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제로섬 경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비대면, 무인화 등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 확보를 둘러싼 국가간 경쟁 또한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다양한 도전과 어려운 결정의 순간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그리고 한층 높은 강도로 다가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장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제2차 외교전략조정회의는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으로서 확대협력 외교, 일관성 있는 외교, 전략적 경제외교를 제시”했고 “금번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도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절차의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려고 노력했다.”

보건협력 등 국제공조에 있어 모든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 상호 신뢰와 포용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는 확대협력 외교를 지향했으며, 팬데믹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경제관계가 밀접한 국가들과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방안을 마련해 왔다.

강 장관은 “앞으로의 도전 속에서도 창의적, 능동적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올 여름)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관심을 당부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간부들 외에 기획재정부, 통일부, 국방부, 산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의 관계관과 국방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28일 오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오전 회의에서 (홍콩 보안법 문제는) 언급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회의는 (구체적인 사항이 아닌) 전략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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