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서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한 자국의 입장을 제출했다.

WHO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면 입장문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단 한건의 신종 코로나 확진도 없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그 공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탁월한 지도력과 무상 의료체계 등으로 돌렸다.

이는 그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혀온 북한이 국제기구의 회의를 통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이 같은 주장을 재확인 것.

또한 북한은 입장문에서 “신종 코로나 재앙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일부 국가들의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며 “WHO의 경고를 무시한 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WHO와 한 회원국에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VOA는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WHO와 중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 확산 책임론을 에둘러 비난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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