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축지법’이 있다면 그것은 인민대중의 ‘축지법’일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축지법의 비결’이라는 기사에서 김일성 주석이 1945년 11월 당시 룡천군의 소재지였던 룡암포의 군인민자치위원회에서 마련한 연회에서 한 농민조합의 위원장이 김 주석에게 만주광야에서 일제와 싸울 때 쓰던 축지법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김 주석은 “사실 사람이 있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며 땅을 주름잡아 다닐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발톱까지 무장한 강도 일제와 싸워 이길 수 있은 것은 인민대중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주석은 일제가 항일유격대에 대해 토벌을 강행할 때 “놈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인민들이 얼마나 되는 토벌대 병력이 언제 어디를 떠나 어느 골짜기로 들어간다는 것을 지체 없이 우리 사령부에 알려주군 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는 지휘관회의를 열어 면밀한 작전계획을 세웠다”면서 “우리는 유격대가 그 자리에 그냥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실지 부대는 슬쩍 빠져서 매복하게 하였다”고 말했다. 

김 주석은 “이것을 알 리 없는 일제놈들은 이번에는 틀림없다고 호언장담하면서 들어왔다가 유격대가 한명도 없는 것을 알고 아연실색하여 황황히 돌아서는데 이때 유격대가 불의에 불벼락을 안겨 몰살시키군 하였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되자 일제놈들은 유격대가 축지법을 쓰고 신출귀몰한다고 비명을 올리군 하였다”는 것이다. 

신문은 “인민대중의 축지법, 비록 길지 않은 말이지만 바로 여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시었던 필생의 좌우명이 응축되어있고 혁명과 건설에서 언제나 승리만을 이룩할 수 있게 하는 근본비결이 무엇인가 하는 명백한 대답이 있다”고 알렸다.

한편, 북한의 교과서 등에는 김 주석이 항일유격대 시절 축지법을 사용해 일제를 무찔렀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