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취했던 제한 조치들을 추가로 완화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당국이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직원들을 상대로 취했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제한 조치들을 추가로 완화했다고 전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18일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평양 주재 모든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앞으로 보낸 공한을 받았다면서, 공한에는 외국인들이 평양 제1백화점, 평양 역전백화점, 평양 아동백화점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2월 초부터 가해졌던 제한 조치의 완화는 북한 지도부가 취한 조치가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의 출입국도 완전히 차단했으며, 또 2월 1일부터 자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사관과 외교관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후 북한은 한 달 만에 외국인 격리 조치를 해제해, 3월 2일 외교관 구역 내 외국인들을 위한 ‘평양’ 상점, ‘대동강 외교관 클럽’, ‘낙원’ 등의 백화점들이 문을 열 것이라고 통보했다.

또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4월 초에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의 추가 완화 조치들을 취해, 외국인들이 평양의 모든 상점과 식당, 생필품 업체, 통일 거리의 중앙시장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의 공한을 평양 주재 모든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앞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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