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도매상업관리처 직물도매소가 편직, 방직, 피복공장들에서 나오는 자투리천과 가위밥을 가지고 각종 경공업 제품들을 자체로 생산해 전국에 소문이 났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도매소는 평양시 안의 피복공장, 방직공장, 편직공장, 옷공장들에서 천류, 교복, 내의류 등을 넘겨받아 각 구역 안의 상업봉사망들에 공급하는 상업기업소.

▲ 부산물로 생산된 각종 소비품(이불 제품) [사진-조선신보]

이 직물도매소의 권원만 소장(58살)은 10년 전 인수원들과 함께 상품인수를 위해 피복공장에 나갔다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나오는 가위밥과 자투리천을 보고 그것을 재생 이용할 수 없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권원만 소장은 “실 한 오리, 천 한 쪼박도 쓸모없이 버려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깝게 느껴졌다”면서 “그래서 먼저 가위밥을 가지고 솜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고 달라붙었다. 목표는 세웠지만 실천은 간단치 않았다”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솜타는 기계도 자체로 제작하였다. 자체의 힘과 기술로 만든 설비들에서 포근한 솜이 쏟아져 나오고 그 솜으로 여러 가지 이불이 생산되는 것을 보고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리혜경 부원(39살)은 “우리도 처음에는 쓸모없이 버리던 가위밥에서 이런 제품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창조의 기쁨을 느꼈고 우리가 늘 받아오던 상품들의 무게를 다시금 알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처음 생산을 시작하였을 때에는 이불을 30채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였지만 2017년부터는 다량생산에 들어가 해마다 40여 톤의 솜과 수만 채의 이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조종에 의한 이불생산설비들도 새로 갖추어놓고 다양한 용도와 무늬의 이불을 생산하고 있으며, 평양제1백화점에서는 결혼식 이불도 봉사되고 있다.

▲ 부산물로 생산된 각종 소비품(밧줄 제품) [사진-조선신보]

또한, 직물도매소에서는 솜생산 과정에 나오는 파솜을 이용한 스레트 생산기지를 새로 만들어, 해마다 1만여 장의 스레트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투리천과 수지폐설물을 이용한 밧줄 생산기지도 꾸려놓고 수만 미터의 각종 규격의 밧줄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피복 생산기지까지 꾸려놓고 아동복, 운동복을 비롯한 피복제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권원만 소장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도매소가 어떻게 생산기업소로 되었는가고 묻군 한다”면서 “나라에 하나라도 보탬을 주고 인민들에게 상품을 한 가지라도 더 보태주고 싶어 우리 스스로 찾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신문은 “현재 직물도매소에서 부산물로 생산하는 30여종의 인민소비품은 ‘금잔디’ 상표를 달고 상업봉사망들에 공급되고 있으며 평양시민들 속에서 금잔디제품으로 불리며 날로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