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북한은 광주학살 주범과 그 후예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촉구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편집국 명의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범죄를 강력히 단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토문을 발표해 "광주대학살 만행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대죄악, 대범죄"라고 하면서 "오직 대학살자들에 대한 단호한 판결, 그 후예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로 얼룩진 반인륜적 범죄는 천추만대를 두고 단죄성토되어야 하며 다시는 그것이 반복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트는 유신독재 종말 이후 맞은 1980년 봄, 민주화열망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광주 일대에서 궐기한 대중적 투쟁에 대해 전두환은 '특별명령'을 내려 수만명의 중무장 계엄군과 기갑사단 무력을 광주에 긴급 투입하였으며, 천인공노할 대살육전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공수특전대를 비롯한 대병력과 탱크, 대포, 미사일, 비행기 등이 투입된 광주에서는 단 며칠동안 5,000여명이 학살되고 1만 4,0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미국이 전두환에게 주한미군 사령관 지휘하의 병력을 봉기진압에 투입할 수 있도록 '묵인 허용'해 주었다며, 광주학살 만행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브레진스키 미 대통령 국가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초전박살', '젊은이 싹쓸이 작전' 등 살인 작전도 불사하라고 명령했으며, 이에 따라 주한미군사령관에게는 광주항쟁을 무력진압하라는 지령문과 함께 현지에서 봉기진압을 지휘하라는 임무가 하달되었다는 것.

당시 주한미군은 진압작전 출동을 위한 비상동원상태에 돌입한데 이어 해외에 있던 항공모함 '코럴시'호 등을 한국에 급파하고 하늘에는 공중경보통제기를 띄웠으며, 이같은 미국의 공공연한 사주와 후원아래 전두환 일당은 주저하지 않고 최전방의 군사무력을 동원해 살육잔전을 감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사이트는 "40년 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야수적인 학살만행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살인 악마들에 대한 준엄한 판결도 내려지지 않고있다"고 하면서 전두환을 영웅으로 미화하고 광주시민들을 모독하는 '보수적폐세력'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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