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는 13일 2020년 북한 주요인물정보와 북한 기관별 인명록을 발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부는 13일 북한 공식발표와 매체 보도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2020년 판 『북한 주요인물정보』와 『북한 기관별 인명록』을 발간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와 지난 4월 11일 당 정치국회의,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 등 북한의 주요행사 결과를 이번 발간물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기준은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 내각은 부상급 이상, 군은 상장(중장) 이상으로 삼았으나. 리설주 여사와 김성혜 등 주요업무 수행 인물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수록했다고 말했다.

총 1,189쪽 분량의 『북한 주요인물정보』에는 지난해 이후 올해 4월 20일까지 활동한 주요 인물들을 기본으로 리호남·장금철·허철만 당 부장, 김조국 당 제1부부장, 리정남·박명순·현송월 당 부부장 등 신규인물 23명을 추가하고 지난 5년간 식별되지 않은 18명을 삭제해 총 364명(사망자 69명 포함)이 수록되어 있다.

김영환 평양시 당위원장, 김철삼 남포시 당위원장, 리태일 양강도 당위원장, 조춘룡 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비롯해 고길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과 박금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일철·양승호 내각부총리, 김정호 인민보안상, 오춘복 보건상, 전학철 석탄공업상 등 정부 인사, 그리고 김정관 인민무력상, 곽창식 호위사령관, 림광일 정찰총국장, 위성일 제1부총참모장 등 군 인사 등이 신규인사로 올랐다.

1,211쪽에 달하는 『북한 기관별 인명록』에는 신설기관인 선박공업성과 개성특별시를 추가하고 북한 매체 보도를 바탕으로 변동·수정 사항을 반영하여 기관·단체 소속인물 1만4,334명을 수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29일 개정된 사회주의헌법에서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직책을 명시했으며, 기존 공업성(건설건재, 금속, 기계, 석탄, 원유, 원자력, 일용품, 전력, 전자, 지방, 채취, 화학, 경공업)을 세분화하여 신설(2019년 4월)된 '선박공업성'과 연초 당 전원회의 과업관철을 위한 궐기대회 당시 '개성특별시' 별도 개최 보도로 확인된 '개성특별시'를 신설기관으로 분류했다.

북한은 35개 성 중 공업성이 14개, 4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상황인데, 직전 식료일용공업성이 지금은 일용품공업성과 지방공업성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처럼 계속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올해 4월 기준으로 당 정치국 위원은 박태성·김영철·최부일·오수용 등 4명만 유임되고 김재룡·리일환·최휘·리병철·김덕훈·리만건·김수길·태형철·정경택·박정천 등이 대거 충원되고,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다시 호명된 김여정을 제외하고 김형준·허철만·리호림·조용원·김정관·임철웅·리룡남·김일철·박정남·리히용·조춘룡·리선권이 이름을 올리는 등 80% 가량이 교체되었다.

당 정무국 부위원장에는 최휘·박태성·김영철·오수용이 유임되고 박봉주·리일환·리병철·김덕훈·김형준 등이 새로 올라왔다.

지난해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최룡해가 선임되었으며, 그는 김영남이 물러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물려받았다.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은 태형철·박용일로 대체되었다.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능오·강지영·리명철·리철·김영환이 충원되고, 국무위원회 위원은 김영철·정경택만 유임되고 김재룡·리만건·김수길·최선희·리병철·김형준·김정관·리선권·김정호등 11명중 9명이 교체(82%)되었다.

내각 총리는 박봉주에서 김재룡으로, 부총리는 임철웅·리주오·리룡남·전광호·동정호·고인호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일철과 양승호가 추가 선임됐다.

군에서는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박정천으로, 인민무력상이 노광철에서 김정관으로 바뀌었고 총정치국장은 김수길이 유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러 설이 있는 김여정의 소속에 대해서는 조직지도부인지 선전선동부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당과 국무위원회 등 주요 권력기구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고 성과 중심의 발탁인사를 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이를 "실용주의적 인사패턴이 강화되는 추세이고 친정체제가 공고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정-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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