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출범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엔에서 처음 출범하는 ‘코로나19’ 관련 우호그룹이다. 한국, 캐나다, 덴마크, 카타르, 시에라리온이 공동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되며, 여타 유엔 회원국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우호그룹이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전(뉴욕시각) 화상으로 출범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을 포함하여 공동의장국인 캐나다, 덴마크, 카타르, 시에라리온 외교장관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 케빈 러드 국제평화연구소(IPI) 이사회 의장(前 호주 총리), 유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 화상으로 환영사를 전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왼쪽 2번째는 조현 주유엔 대사. [사진제공-외교부]

강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행동지향적이고 적실성있는 종합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새로 출범한 우호국 그룹이 유엔 차원에서 이러한 방안을 모색할 효과적인 다자협력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타 공동의장국 외교장관들은 우호그룹 출범을 주도한 한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건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동 우호국 그룹은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 보건안보 과제를 중심으로 유엔 내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인간안보’ 증진을 모색해나갈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호국 그룹은 향후 참여국들간 협의를 바탕으로 대사급 정례 회의를 포함한 각급 협의체 운영, 전문가 초청 브리핑 및 간담회, 유엔회의 계기별 공동발언 시행 및 부대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코로나19) 성공적 방역에 기초하여, ‘인간안보(Human Security)’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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