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통합문화센터가 13일 낮 12시 온라인으로 개관한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문화를 매개로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남북통합문화센터'(센터)가 13일 낮 12시 온라인으로 개관한다.

통일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소재 지상 7층, 지하 2층 연면적 8,000㎡(2,438평) 규모의 '남북통합문화센터'를 13일 온라인으로 개관하고 코로나19상황에서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소규모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탈북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밀착 강좌(요가, 육아, 요리, 음악, 역사 체험 등) △'남북생애나눔대화' △남북 통합 문화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 주민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공동 문화 구역'이 될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13일 부터 통일부와 센터 누리집(https://uniculture.unikorea.go.kr), 누리 소통망(SN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형주, 설운도 등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 1인 광고창작자(크리에이터)가 통합문화체험관과 기획전시관 등 센터를 직접 돌아보며 체험하는 모습을 담은 센터 소개 영상을 공개한다.

센터는 1층에 공연장과 카페, 탈북민 창업홍보관이 자리잡고 3층에는 음악실, 미술실 등 취미교실과 다목적 체력단련실을 비롯해 탈북민과 일반 주민이 취미생활을 공유하고문화체육활동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 있다. 4층에는 종합상담실 '마음숲'과 심리치유실, 요리교실, 다목적 강의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5층은 장남감 대여소가 포함된 어린이 도서관과 기획전시관, 영상체험실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6층은 3만여권의 장서를 구비한 평화통일도서관과 통합문화체험관이 자리잡고 있다.

센터 건립을 위해 토지매입과 설계, 공사 등에 235억원이 들었으며, 연간 운영비는 총 33억 5,500만원이 사용된다. 

▲ 통일부 출입기자단이 개관에 앞서 12일 오전 센터를 참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전시관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남북생애나눔대화가 이루어지게 될 공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시설 유지·관리비 6억7,100만원, 기획·운영비 8억9,400만원을 비롯해 민간위탁사업으로 진행되는 △'남북생애나눔대화', 통합문화 공연 등 탈북민과 일반주민의 소통지원(5억6,000만원) △상담·심리지원 등 탈북민 문화생활 종합지원(6억원)△통합문화·평화통일 시민강좌, 평화통일도서관 운영 등 통합문화 체험 및 도서관 운영(6억3천만원) 등 3개 분야 사업에 연간 17억9,000만원의 예산이 쓰인다. 

업무지원 형태의 통일부 정착지원과 직원 5명과 민간 위탁사업 관련 근무자 26명이 센터에 상주한다.

이종주 인도협력국장은 "2012년 국정감사를 통해 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예산확보와 부지선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탈북민과 관련된 시설에 대한 반발과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지역 주민들을 센터 운영위원으로 참여시켜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통해 개관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센터가 들어선 마곡지구는 새로 개발된 아파트 단지여서 지역의 문화적 수요에 비해 적절한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센터 개관에 대한 요청도 많았다. 오히려 지역주민의 수요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탈북민이 많이 찾도록 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센터가 최소한 서로가 서로를 몰라 상처주는 곳이 되지 않도록 서로 보듬으며 신뢰가 쌓이는 곳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한다"며 "남북통합문화를 통해 남북주민간 소통할 기회를 확대하고 경계 완화와 상호이해,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며, 남북간 통합문화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중심지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정-13일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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