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여 정보의 차나무밭을 새로 개간한 황해남도 강령군과 강원도 고성군 일대 여러 은정차재배원에서 첫 '씨붙임'(파종)을 시작했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강령은정차재배원에서 가장 먼저 10정보의 차나무밭을 개간하고 첫 파종을 시작했으며, 올해 30정보의 차나무밭을 개간한 금동은정차재배원에서도 정보당 차나무 그루 수를 바로 정하고 그루 사이간격을 정확히 보장하면서 짧은 기간에 파종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고성은정차재배원에서는 종자처리에 힘을 쏟고 기후풍토와 토지이용방식, 재배방법과 목적 등을 고려하여 파종을 사흘만에 끝냈다.

현재 농업성에서는 파종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차나무 비배관리(肥培管理)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그간 농업성은 여러 은정차재배원에서 차나무를 많이 심어 연차별로 재배면적을 늘리고 차잎 생산량도 높이려는 목표를 세웠으며, 차나무 재배에 유리한 적지를 정하고 개간에 총력을 집중해왔다.

짧은 기간에 차나무밭 개간을 마무리한 후 필요한 종자를 확보하고 은정차재배원에 신속히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하였으며, 여러 은정차재배원에서는 '전호(참호)식 구뎅이(구덩이)파기', '유기질 비료 실어내기', 종자처리, 파종 등 영농 공정을 진행했다. 

한편, 북한의 '은정차'는 지난 1982년 9월 중국 산둥성을 방문한 김일성 주석이 그곳 차나무를 같은 위도상에 있는 황해남도 강령군과 강원도 고성군에서 재배해 보자는 발기를 시작으로 한다. 

오랜 풍토순화 과정을 거쳐 2000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은정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차의 이름을 '은정차'라고 명명하고 재배대책을 세운 뒤 2008년 12월 차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2009년 황해남도 강령군에 강령은정차재배원과 금동은정차재배원이, 강원도 고성군에 고성은정차재배원이 세워졌고 김 위원장은 몇차례 이곳을 찾아 차잎 생산 증산과 함께 평양 창전거리 등에 찻집을 세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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