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태구민(태영호)가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가운데, 북한의 무소속 민간단체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메아리>가 17일 “서울시 강남구일대가 부패의 소굴”이라고 적시해 주목된다.

매체는 “최근 남조선언론이 전한데 의하면 서울시 강남구일대가 부패의 소굴로 전락된것과 관련하여 각계층의 조소와 비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고 한다”며 “부자들과 특권층이 많이 살고있어 《서울보통시 강남특별구》라고 불리우는 이곳에는 부패타락한 생활에 물젖은자들이 우글거리는 각종 유흥시설과 유곽들이 버젓이 운영되고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곳에서는 부유층들이 공개적으로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사용하고있으며 현지 경찰들도 그들의 눈치를 보며 외면하는 정도라고 한다”는 것.

매체는 “4년전 남조선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박근혜, 최순실추문사건》의 주범인 최순실도 이곳에서 부화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특권층족속들과 박근혜를 쥐고흔들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언론매체에서 선거 전과 달리 태구민의 당선 이후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메아리>는 2월 26일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한편, 태영호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신분으로 2016년 8월 탈북해 입국했고, 2018년 『3층 서기실의 암호』라는 책을 출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태영호는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뜻의 ‘태구민’이라는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출마해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태 당선인은 16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 되자 “대한민국은 저의 조국이고 강남은 이제 저의 고향”이라며 “강남 주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찾아서 온 저의 용기를 보고 더 큰 일을 해보라고 저를 선택하신 것 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꼭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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