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해마다 주요 국가행사에 초대받아 온 '공화국영웅' 안동수의 부인 정일심이 사망했다.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동지께서는 공화국영웅 안동수동지의 부인 정일심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7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의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1980년대 중반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해마다 러시아에 살고 있는 안동수의 부인 정씨와 자녀를 평양으로 초청해 각별히 대우해왔다. 

정씨의 남편인 안동수(1920~1950)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함께 소련으로 건너가 소련군에서도 활동한 인물로, 1945년 해방을 맞아 가족을 두고 북으로 돌아와 1947년 7월 인민군 장교 양성기관인 중앙보안간부학교 교원과 인민군신문사 주필 등을 지냈다.

1948년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류경수 사단장과 함께 정치담당 문화부사단장으로 인민군 첫 탱크사단인 '105탱크사단' 창설에 기여하고 1950년 6월 28일 인민군의 서울 입성 당일  310호탱크를 타고 맨 처음 서울 시내에 진입해 서울 중앙방송국을 장악한 후 방송실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인민군의 '서울해방'을 공포한 인물이기도 하다.

안동수는 그해 7월 초 남진 중 오산전선에서 미군 선발부대와 접전하다 30살의 나이에 사망했다. 북한은 같은 해 7월 말 그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시신을 신미리애국열사릉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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