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현지시각)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의 상태가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정상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존슨 총리는 발열 증상이 계속되자 5일 런던 시내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다우닝가 10번지(총리관저) 대변인은 증상이 “가볍다”며, 입원은 “예방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했으나, 불과 하루 만에 집중치료시설(중환자실)로 이송된 것이다. 

중환자실에는 인공호흡기가 준비되어 있다. 존슨 총리는 현재 의식이 있고 인공호흡기를 부착하지는 않았다. 다우닝가 10번지 대변인은 “총리는 선임 장관인 도미니크 랍 외무장관에게 필요할 경우 그의 직무를 대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브리핑 도중 “조금 전 그가 중환자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고 답변했다. “보리스의 모든 의사들과 접촉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다”며 “중환자실에 실려가면 매우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자료센터에 따르면, 7일 8시 28분 기준(한국시각)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2,279명이며 사망자는 5,385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SNS에 존슨 영국 총리에게 보내는 국문과 영문 메시지를 올렸다.

“얼마 전 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뵈었는데, 갑작스런 총리님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총리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어 가까운 시일 내에 총리님을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추가,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