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비판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대미협상국'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미협상국'이란 부서가 기존 북한 외무성 직제에 없던 곳인데다가 담화를 발표한 신임 국장의 이름도 실명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대미협상국이라는 명칭을 북한 매체에서 처음 접했다"고 하면서 "신설된 부서임은 분명해 보이는데 기존 직제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설 조직임은 분명하지만 기존 북아메리카국이 담당해 온 업무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인지, 북아메리카국과 별도의 신설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다는 것.

이 당국자는 북측의 담화 발표 의도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는 북한과 미국이 상호신뢰와 존중을 가지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마주 앉아서 협상을 재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했다.

앞서 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5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직후 대북 압박공조를 요구한데 대해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있게 접었'다는 내용의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담화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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