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장감 유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서서히 진정되어 가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 단계로 들어서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어디까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을 막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집단 감염이 한 군데 발생할 때마다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더 커지고, 우리 경제가 더 무너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무겁게 여겨 주기 바란다”고 했으며, “늘어나는 해외 유입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내일(4.1) 0시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격리 조치가 실시된다.

문 대통령은 “또 다시 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불편을 겪는 가정”을 향해 “깊은 이해”를 호소하는 한편, 교육 당국을 향해서는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 관련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지난 26일 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공동 대응 뿐 아니라 세계경제와 국제무역의 보호를 위한 과감한 재정 지원과 개방적인 시장 유지 등 협력을 높일 것을 선언했다”면서 “이는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이 작동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G20 공동성명의 실천이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전 인류가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전선에서 국제 협력과 연대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무기”라며 “먼저 경험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올해 6월 말 개최 예정이던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주요 초청 대상국과도 사전 협의를 거쳤으며, 구체 개최 시기는 코로나19 안정화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하면서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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