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29일 ‘우리의 식생활과 두부’라는 대제목 아래 두부를 상세히 소개하고 예찬하는 기사들을 음식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요리법도 소개했다.

<신문>은 ‘유구한 력사가 비껴있는 민족음식’이라는 소제목 기사에서 “우리 선조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콩을 가공하여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먹었다”며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이르러 두부에는 새끼로 묶어 들고다녀도 이지러지지 않는다는 단단한 모두부, 처녀의 곱고 섬세한 손이 아니고서는 흐트러진다는 연두부, 굳어지기 전에 건져낸 순두부, 명주로 굳힌 비단두부, 베에 싸서 굳힌 베두부, 미꾸라지를 두부속에 넣은 약두부 등 10여가지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옛 문헌에는 두부는 맛이 좋을뿐아니라 부드럽고 연하여 특히 늙은이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반찬중에서 가장 좋은것은 두부료리라고 씌여져있다”며 “우리 인민들은 두부를 식생활에 리용하여오는 과정에 그것으로 여러가지 료리를 만들었는데 력사기록에 전해오는것만 하여도 순두부국, 두부장, 두부찜, 돼지고기두부탕, 추어두부탕, 두부전골, 굴두부장 등 그 가지수가 매우 많다”고 전했다.

나아가 “<세종실록>에는 이웃나라에 간 우리 나라 녀인의 여러가지 음식만드는 솜씨가 묘하지만 그가운데서도 두부는 가장 맛이 좋아 그 나라 황제가 칭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며 “이처럼 조선사람들의 식생활에 등장하여 세세년년 전해져온 두부와 두부료리는 오늘도 우리 인민들의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음식으로 되고있으며 민족료리의 구성을 다양하게 해주고있다”고 예찬했다.

조선시대에 명나라 황제가 우리 두부를 칭찬했다는 세종실록 근거를 든 것은 두부가 중국에서부터 전래됐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염두에 둔 문헌 고증으로 보인다.

신문은 ‘손꼽히는 건강식품’이라는 소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두부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여있다. 두부 한모(300g)에 단백질이 32g정도 들어있는데 이것은 소고기 180g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맞먹는 량”이라며 “여느 사람은 물론 어린이들과 늙은이들, 소화기의 기능이 약한 사람들이 두부를 정상적으로 섭취하는것은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데 매우 좋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금 두부는 비만방지식료품으로 널리 리용되고있는데 그것은 두부의 영양성분 거의 전부가 단백질인것과 관련된다”며 “두부가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식료품으로 되고있는 리유는 무엇보다도 영양가가 높은 반면에 열량이 낮은데 있다”고 짚었다.

“몸질량(몸무게)을 줄이기 위해 열량을 제한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섭취하는 단백질의 량을 줄이지 않는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는 비만방지용으로 아주 리상적인 식료품”이라는 것.

북한에서도 다이어트(몸까기)가 생활의 일부가 된 세태를 반영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신문은 “위궤양을 미리막거나 고치려면 정상적으로 자극성이 극히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이런 음식으로는 두부가 적합하다고 할수 있다”, “두부는 사포닌, 레시틴, 리놀산, 콜린과 같은 콩에 들어있는 성분들을 그대로 함유하고있기때문에 고혈압병이나 동맥경화증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치료하고 로화를 막는데도 의의가 있다”고 그 효능을 설명했다.

신문은 ‘맛좋은 여러가지 료리’ 소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두부료리에는 두부국, 두부구이, 두부탕, 두부튀기, 두부졸임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두부냉이국과 언두부김치복음 레시피를 상세히 전하고 사진도 곁들였다. ‘언두부’는 추운 북한지역에서 발달한 두부 요리법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전한 두부 요리 레시피>

〇 두부냉이국

음식감(3명분)으로는 두부 300g, 냉이 150g, 돼지고기 50g, 소금 3g, 된장 20g, 기름 10g, 붉은 고추 10g, 풋고추 10g, 파 10g, 마늘 3g, 후추가루 0.5g, 맛내기 1g, 국물 800ml를 준비한다.

두부를 깍두기모양으로 썬다.냉이는 끓는 연한 소금물에 데쳐 물을 꼭 짠 다음 4cm길이로 썬다.돼지고기는 잘게 다지고 붉은 고추, 풋고추, 파는 채치며 마늘은 다진다.

남비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와 된장을 두고 볶다가 냉이를 두고 볶은 다음 국물을 붓는다.

국물이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두부, 소금, 채친 파와 붉은 고추, 풋고추, 다진 마늘을 두고 한소끔 끓인 다음 후추가루와 맛내기를 쳐서 낸다.

이렇게 끓인 두부냉이국은 구수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사람들의 입맛을 돋군다.

〇 언두부김치볶음

음식감(3명분)으로는 언두부 300g, 배추김치 100g, 돼지고기 70g, 분탕 30g, 소금 3g, 간장 5g, 기름 10g, 참기름 3g, 풋고추 10g, 파 20g, 마늘 5g, 후추가루 0.5g, 맛내기 1g을 준비한다.

언두부는 찬물에 담그어 녹인 다음 길이 4cm, 너비 2cm, 두께 0.5cm정도 되게 썬다.돼지고기와 배추김치, 풋고추는 언두부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분탕을 삶아 7cm길이로 썰고 파와 마늘은 다진다.

볶음판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풋고추, 김치를 두고 볶는다.고기가 거의 익으면 언두부와 분탕을 넣고 볶으면서 소금, 간장을 넣는다.

언두부에 맛이 들면 다진 파와 마늘, 후추가루, 맛내기를 두고 참기름을 쳐서 그릇에 담아낸다.

언두부김치볶음은 언두부의 쫄깃한 맛과 김치맛이 한데 어울려 독특한 맛이 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